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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따왕의 방랑수기
3개월 아기와 함께 해외여행하기 - 2 (생각하지 못한 장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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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1편 부터:
3개월 아기와 함께 해외여행하기 - 1 (여행에 고려해야할 요소)
글을쓰기전에 먼저 "이렇게 어린 아기랑 여행하면 아이한테 안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글은 아니고...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팁을 주고싶고.. 여행을 고민하
hotaking.tistory.com
3편: 준비물 편은 여기:
https://hotaking.tistory.com/26
3개월 아기와 함께 해외여행하기 - 3 (준비물)(2024.05.09 기준, 계속 업데이트 중)
일정쓰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준비물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어떤 방식으로 준비물을 접근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으나.. 가장 간편하고 직관적인 방법은 이번 여행에 가져간 준비물
hotaking.tistory.com
바로 일정으로 넘어가려고했으나..
첫글을 다시 읽다보니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이 여행의 장점?에 대해서 짚고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따로 적는 이유는 사람들(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인식 자체가 남들이 하는것/안하는것을 따라가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며, 그 흐름에 벗어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잘못된 것 처럼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회일수록 여론?유행?과 반대로 가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생각하지 못한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있고, 본인도 그런 수혜를 가끔 누리는 사람 중 한명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다. 마치 엄청나게 큰 비밀?을 공개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신생아와 여행이라는 주제 자체가 금기시되거나 마치 잘못된 일을 하는 것처럼 주변에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시선으로부터 도피 및 위안?거리를 삼았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당연히 나만의 의견이지만 결론적으로 신생아 시절이 2-5세 시절보다 더 여행하기 수월하고, 부모 및 아기 입장에서 더 바람직할 수 있다. 물론 관리를 잘 한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이제 적어보도록 하겠다.
(해당 내용을 배우자 설득에 활용해도 좋고, 주변 가족분들을 설득할 때도 활용하였으면 좋겠다. 출처는 내 의견 & 신생아와 여행 관련한 영문 자료들)
1.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 문장을 보고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아기랑 여행하기 위해서는 어릴수록 더 '상대적으로' 편리할 수 밖에없다. 왜 상대적으로 라는 말을 자꾸 강조하는지 이야기해보자면... 아기가 이유식을 먹거나, 걷기 시작하거나, 의견/호불호가 강해진 이후부터는 더욱 여행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3개월 된 아기가 먹는 분유부터 이야기해보자. 젖병 속에 한번 끓인 물, 분유(가루, 액체 등) 이 두가지만 있으면 아이는 어디서든지 식사를 할 수 있다. 모유인 경우는 더 심플하겠지..? 물론 여행중에는 분유가 수월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분유 수유시에 부모가 주의할 점은
1. 젖병이 소독 되었는지,
2. 끓여놓은 물 온도가 적정한지,
3. 분유/물 비율이 맞는지 이 세가지가 전부이고,
이 세가지가 확인된다면 호텔/백화점/공원 등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 수유가 가능하다.
만약 분유를 졸업했거나 이유식마저 졸업한 단계에서는 메뉴 선정, 음식 보관 등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야하는 요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과 더불어 해외에서 처음 접하는 이유식 또는 물갈이 때문에 배탈이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물하고 분유만 필요한 단계에서는 이러한 걱정이 없어진다... 물론 아이 물갈이가 걱정된다면 캐리어에 2리터 페트병을 가져가기만 하면 걱정 없음!
관련 준비물: 여행준비물 편에서 따로 정리할 예정이지만...
1. 집에서 마시는 물 2리터 병(하루 150ml & 5번 수유하는 경우 2.5일정도 먹을 수 있음, 두병 가져가면 5일정도)
2. 휴대용 분유포트(본인은 보아르 분유포트 사용, 포트로 젖병/쪽쪽이 열탕소독도 가능),
3. 여행용 분유통 및 스푼(미리 젖병에 소분하는 경우도 있음),
4. 젖병건조대(분리해서 짐가방에 넣기)
5. 젖병세척솔&열탕소독용 집게(호텔 아이스버켓 집게로도 가능) 등
두번째로 아직 걷지 못하는 것(구르지도 못하는 것) 역시 장점이다. 3개월 된 아기는 뒤집기도 어렵고 하루종일 눕거나 엄마품에서 잠을 자는 것이 일상이고, 푹신한 침대/기저귀갈이대 등에 눕혀도 안전하다. 심지어 퀸베드에서 부모 사이에 끼어서 잘 수도 있다. 지금은 부모가 유모차 또는 아기띠만 잘해서 데리고 다니면 오히려 집에있을 때 보다 더 잘자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그게 깊은잠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리고 현재 몸무게(5-6키로대)를 기준으로 더 무거워지고 팔다리힘이 더 쎄지면 부모도 그만큼 다니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가끔 영아산통때문에 소리지를때(우리아기의 경우 주로 호텔에 복귀한 밤시간에 성장통이 심했음, 패턴을 미리 알고가면 이동이 수월할 수 있다) 제외하고는 부모품에서 잠자는 시간이 길어서 상대적으로 이동하기에 편하다.
요약: 그나마 들고다닐만?하고 컨트롤 가능할 때 더 다니자..
관련 준비물:
1. 유모차(유모차의 경우, 비행기 탑승 직전에 무료(예외 존재)로 부칠 수 있고 비행기 하기 후 바로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충형을 들고가지말고.. 집에서 항상 쓰는.. 제일 크고 충격흡수가 잘되는 녀석을 데리고가자, 이왕 좋은거 샀으면 봉뽑자)
2. 아기띠(미리 자세를 연습하고 아기한테 너무 조이지 않도록 사이즈를 맞춰놓고 가서 아기가 이동 중에 울때 특히 활용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의견/호불호.. 아직 겪어본 적 없지만 머리가 더 커지고 말을 하기시작하면 좋고/싫음이 뚜렷해진다. 예를 들면 이동 중에 갑자기 집에 가자고 계속 울수도 있으며.. 장난감 매장에서 하나를 사달라고 땅바닥에 들어누워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부모가 평소 하던데로 대응할 수 있으나 여행에 가서 똑같이 그런일이 발생한다면 부모들도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모든게 귀찮아진다. 하지만 우리 어린 아기는 그런 호불호가 없고(아직 어려서.. 물론 우리가 무시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낯가림 대신 흥미로운 표정으로 새로운 사물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이러한 세가지 측면에서 3개월 아기와의 여행이 나중(6개월, 1살, 2살-5살 등)보다는 더 수월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건강 측면에서 분유만 먹이는 단계가 제일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여행 기간동안 아기는 아프지 않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잠을 설친다거나 평소보다 더 보채거나 울지는 않았다. 밖에 나갔을 때도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조용하게 잠을 자거나 칭얼거리면서도 밖을 구경했으며, 심지어 마지막날은 생수도 바꿨는데 물갈이를 하지도 않았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변수가 적은 것도 큰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기/배탈 정도가 걱정이된다면 비상약을 챙겨서다니고, 스케줄 역시 지나치게 무리하게 짜면 안된다.
2. 적은 비용으로 더 대접을 받을 수 있다.
2세 이하 아이에 대한 여행 비용(국내선 무료/국제선 비행기는 성인의 10%운임, 호텔은 추가요금없음)과 별개로... 일단 분유 이외의 식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국의 경우, 노키즈존도 많아서 식당 입장에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해외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관대한면(바같은 경우는 제외)도 있기 때문에 두명이서 근사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이번 여행에서 들렸던 식당은 동네 밥집(중화요리), 경양식집(125년 역사의 긴자 라이언이라는 맥주집) 정도였는데 두 군데 모두 조용한 구석에 아이를 눕힐 수 있는 좌식 자리나 쇼파 자리를 배정해줬다. 그래서 기저귀패드를 아래 깔고 아기를 재웠더니 부모는 양손이 독립된 상태에서 오붓한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물론 평화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그날 아기 컨디션에 따라 달렸다!)
또한, 어린 아기를 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눈과 대접이 달라진다. 공항/호텔/식당/백화점 등에서 상대했던 사람들 대부분은 아기를 보는 순간 엄청 귀여워하면서 우리의 편의를 조금이라도 더 봐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게 측은함이던 단순한 귀여움이던 배경은 중요하지않고... 부모는 이런 시선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사실 어느정도로 대접을 받았는지를 수치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한가지 단적인 예를 들자면, 가장 관대함과 거리가 먼 해외 입국심사 과정에서도 아기 덕분에... 심지어 별도 줄에서 내국인보다 빠르게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가장 무서운? 공항 입국심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혜택을 받을 정도면 다른곳에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같은날 2살 쌍둥이 아이들과 여행을 온 지인 가족은 입국심사 줄에서 무한대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아이를 데리고 이렇게 고생을 시켜야하나 하는 생각을 부모 입장에서 안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두가지 측면에서 답변해주고 싶다.
1. 아이는 집에서도 이만큼 울고 보챈다.
2. 아기는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면 장소불문하고 기대이상으로 잘자고 잘지낸다.
고로 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새로운 환경에서 육아하며 부모도 좀 즐기자!
관련 준비물: 맛집 리스트(물론 줄서는 집 보다는 아기가 누울 자리가 있는 좌식/쇼파 자리가 있는 식당인지를 확인해야 함)
3. 잠시나마 육아 전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고된 출산과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면 산모의 일과는 크게 달라진다. 간단히 말하면 나 자신이 없어진다고 해야하나.. 말 그대로 하루종일 애기와 사투?를 벌여야하는 입장에서 산모는 예전 몸과 마음이 자유로웠던 그 시기가 무엇보다도 그리워질 수 밖에 없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여행은 이런 입장에서 부모(특히 아기엄마)에게 조금이나마 자유의 시간을 줄 수 있다. 물론 집에서도 남편이나 다른 가족의 도움을 통해 엄마는 이런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자유시간동안 멀리 이동하기도 힘들뿐더라 새로움도 없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여행은 엄마에게 또 다른 차원의 자유, 새로운 도파민 분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자유시간에 갈 수 있는 곳(백화점, 영화관, 식당 등등)이 동일하더라도 집주변에서 가는것보다 여행지에서 가는것(여행에 대한 설렘 포함)의 기분(도파민의 수준)이 엄청나게 다르고 만족도도 그만큼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달 동안 자기 자신이 없는 삶을 산 엄마에게는 짧지만 굵은 자유...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자유시간(도파민 분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도파민의 효과: 도파민이 분비되면 성취감과 보상감, 쾌락의 감정을 느끼며, 인체를 흥분시켜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두뇌 활동이 증가하며 학습 속도, 정확도, 인내, 끈기, 작업 속도 등에 영향을 준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옷을 입거나, 갖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하며, 여행을 가거나, 업무 성과를 달성하거나, 좋은 음악을 들을 경우에도 도파민이 분비된다.
물론 여기서 전제는 아빠도 어느정도 아이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엄마가 마음놓고 혼자서 잠시나마 외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 준비물:
1. 여행을 계획한 순간부터 아빠는 아기를 달래는법.. 아기가 어떤 자세로 아빠한테 안기면 울음을 그치는지(마음에 안정을 얻는지)에 대해서 어려가지 실험을 통해 발견해야 한다. 본인의 경우는 트림자세(아기 머리를 어깨에 걸치고 가슴을 서로 맞댄 자세)에서 아기가 안정을 찾는 경우(80%이상의 확률)가 많았다. 결론적으로 여행 전까지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거나 보채는 경우 아빠가 엄마 대신 여러 자세를 시도?해보면서 아기가 아빠품에서 안정을 느끼는 자세를 찾아줘야 엄마한테도 자유시간을 줄 수 있다.
2. 엄마 역시 이러한 교육?과정에서 아빠가 알아서 자세를 찾을 수 있도록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3. 아기가 유별나게 열심히 쳐다보거나 울다가도 갑자기 집중하는 장난감(초점책, 인형 등등 최애 또는 애착 장난감)을 꼭 챙겨가서 아빠 혼자 육아할 경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이 장난감들은 필수적으로 가져가야하는 녀석들이겠지만, 추가적으로 현지에서 새로운 장난감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은 방법(호기심 자극)이다. 3개월 아기들은 눈도 성인수준으로 좋아지고 호기심도 생길 나이라서 새로운 물건에 잘 반응할 수 있다.
4. 부모에게도 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여행이라는게 아이에게도 성장의 기회이지만 부모에게도 성장의 기회이다. 육아 자체는 엄청난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2개월 정도 같은 루틴(짧은 수면시간과 고된 아기달래기 노동)으로 살다보면 이제 어느정도 이 생활도 적응이 되는 시기이다. 물론 이미 충분히 힘든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는 것도 엄청난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상을 한번 전환해보자. 내가 찾아본 영문자료(아기와 여행이 왜 좋은지에 대해 적어놓은 해외 글)에서는 주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 https://tinybeans.com/reasons-to-travel-with-a-baby/
1- 여행은 부모로서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여행을 위해 짐을 싸고, 지연이나 다른 불편한 여행 순간을 처리하고, 파트너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등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 관련 무서운 이야기도 많지만, 그런 경험은 여러분이 얼마나 잘 적응하고, 계획을 바꾸고, 외국어로 말하거나, 아이를 위로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여행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많은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2- 여러분의 집과 유아용품 등 대부분의 물건들에서 벗어나는 것은 여러분이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기저귀와 같은 필수품들을 가져가야 하지만, 장난감, 옷, 물건들이 모두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아기에게 빈 물병이나 잡지를 주면 여러분은 장난감뿐만 아니라 어떤 임의의 물체가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 것은 필요할 때 속도를 늦추고 적응하도록 가르칩니다. 아기와 함께 여행할 때 여행 일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급하게 수유를 하거나 달래는 시간 자체도 엄청나게 가치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요구에 적응하기 위해 예정된 스케줄에서 벗어나는 것은 여러분이 기대하지 못한 경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는 것, 다른 교통수단을 선택하거나 한 장소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모두 새로운 경험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읽어보면 일반적인 여행에서도 해당되는 이야기랑 크게 차이는 없고... 말은 거창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자체도 아기와 함께 느긋하게, 작은 것에 감사하면서 다닌다면 이전까지 혼자 또는 커플 여행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정과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여행을 기준으로는
1. 아기가 비행기에서 구름을 바라보고, 호텔에서는 도쿄타워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지었던 호기심어린 표정
2. 몰에서 울음을 달래는 와중에 바라보았던 바깥 공원의 전경
3. 울음을 달랠 장난감이 없어서 급하게 개인기(까꿍, 장난감 흔들기 등)를 활용했던 기억
4. 수유실에서 처음보는 외국 아기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 등
매우 짧지만 머리속에 잊혀지지 않는 순간순간이 있다. 또한, 여행 이후에는 '앞으로 지금의 경험을 발판삼아 아이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다' 라는 자신감도 덤으로 얻었다.(물론 이렇게 매주 다닐 수는 없지만) 이러한 감정과 성취감은 나만 느낀 것은 아니고 배우자도 비슷하게 느꼈을 거라 믿는다.
물론 여행 중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부부간 더 끈끈해지고 아이와도 더 끈끈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역시 해외 자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봤다)
이 호텔 리뷰는: https://www.youtube.com/watch?v=8H4VadMqJ98
5. 소중한 추억
가장 중요한 부분... 결국 추억이다. 좋았던 일도, 화났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모두 지나고 보면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다.
아기가 기억할 수 없는 건 맞다. 하지만 어른은 기억한다. 단순 사진, 동영상만 남는 것이 아니다. 서로 함께 했던 시간, 부모머리속에서 처음으로 추억같은 추억이 각인되는 순간이다.
매일 같은 육아를 하더라도 그 배경지가 달라진다면... 그 기억은 당연히 오래갈 수 밖에 없다. 매일 기대했던 광경, 음식, 일과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그날의 기억은 잊혀지기가 어렵다. 그리고 처음타보는 비행기, 처음가보는 호텔, 처음가보는 지하철 등등 첫 경험의 기억은 부모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기억일 것이다.
물론 좋은 기억만 남는 것은 아니다. 힘들었던 기억도 머리속에 남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나의 경우에는 아기와 함께 처음으로 외출다운 외출을 했던 기억, 유모차를 끌고 엘레베이터를 찾아다니던 기억, 수유하면서 바라보는 호텔뷰, 아이를 재우고 함께 먹었던 음식(정말 맛있었다) 등등 머리속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고, 배우자도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보는 자유시간 등이 머리속에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직 돌아온지 몇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그때의 기억들이 벌써부터 엄청나게 미화되어서 자꾸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물건 광경 등등이 아이 두뇌발달에도 도움되는건 구지 따로 설명할 필요가없지만..
일상에서 힘들때도 이번 기억을 통해 다음 여행도 기약하면서 하루하루 위안받지 않을까... 이런게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물론 이 글을 읽으면서.. 구지 이렇게까지 미화해야할 정도면 안가는게 나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 수 있고.. 사서 고생하는 걸 그렇게 포장해서 말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물론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가고싶은데 아이걱정에 못갈 바에는 아이와 함께 한번 도전(물론 엄청난 모험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해보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장황하게 한번 정리해본다.
번외: 인천하네다 후기
https://youtu.be/ESldrUWUndY?si=B1fS0GflAfpV7_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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