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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따왕의 방랑수기
<헝가리 추천 여행코스> 헤비즈 온천 (Heviz Spa) 후기 본문
여행을 다녀온지도 이제 한달가량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가시진 않는다.
정말 바쁜사람들 앞에두고 이런이야기하기 부끄럽지만, 최근 나름 바쁘게 지내다보니 포스팅이 자꾸 늦어진다.
하지만 그날의 여운, 그날의 감동?은 가시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헤비즈(헤비츠?)온천을 소개하기 전에 간략하게 지난 여정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황홀했던 에미레이츠항공 경험(영어권식 표현인 Emirates' Experience를 직역하자면)이후에 비엔나에서 첫날은 조금 힘들었다. 무인 체크인 시스템을 가진 호텔의 방에 입장한 순간, 청소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다.
짜증은 잠시, 여행까지 와서 화내기도 싫고 전화해서 해결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누구나 화낼 수 있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난 간만에 여행와서 그런 여유없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너무 싫었다.(그냥 나만의 이상한 고집)
다음날 차를 렌트하여 부다페스트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판도르프 아울렛도 들렸었는데, 날씨가 너무나 더워서 짧게 구경하고 나왔다.
부다페스트에서는 강가에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박을 했었는데, 야경을 사랑하는 우리 한국분들에게는 추천하고싶으면서도 추천하고싶지않다.
추천하는 이유: 부다성의 야경을 볼 수 있다.
비추천하는 이유: 국회의사당 야경은 안보인다.(사실 여기 야경을 보려고 오는곳아닌가..)
그래도 인터콘티넨탈 바로 앞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서 유람선투어는 쉽게 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 일출사진 명소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DSLR로 일출사진을 즐겨찍는 입장에서 해가 보여야 하기 때문에 아래 장소를 추천한다.
이른아침이라 Citadella 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했다(말이 무료주차지 최근 공사중이라 주차장을 열어놨다)
오전에 부다성을 구경하고 유럽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발라톤호수(Lake Balaton)으로 향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여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호숫가 와이너리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다음날 일정을 시작하자면,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평소 꼭 가보고싶었던 헤비츠온천으로 향했다.
헤비츠온천으로 말하자면, 세계 최대의 온천호수(온천수가 지하부터 올라와서 호수를 이룸)로서 이번 여행을 위해 관광지를 찾아본 곳들 중 가장 기대가 되는 곳이였다. 평소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온천(동네 큰 테마파크형 목욕탕들 포함)을 필수코스로 돌았던 나에게 정말 딱 맞는 관광지였다. 부모님도 온천을 좋아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막상 수영복까지 챙겨서 그런데를 간다니까 처음에는 거부감이 좀 드신 것 같았는데, 끊임없는 설득으로 결국 모시고갔다(유럽의 노인들이 관절염 치료 및 요양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드렸다).
천연호수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인지, 헝가리 물가가 저렴해서 그런지 독일, 오스트리아를 비롯해서 다양한 나라의 번호판을 달고있는 차량들이 주차장에 가득했다(주차장은 길건너에 있음). 일찍 도착해서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늦게 갔으면 아마 주차 자리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할 뻔 했다.
오픈은 항상 9시인데, 계절에 따라 닫는 시간이 다르다. 오후에가면 붐비는 경우가 있으니 우리 부지런한(시차적응때문에 일찍깨는) 한국인들은 일찍가면 좀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3시간짜리 티켓(3시간 체류)의 경우 3,800포린트(약 12,000원)인데 60세가 넘는 시니어의 경우는 3,300포린트(약 11,000원)이며, 하루권은 6,500포린트(약 21,000원)이며 시니어는 6,000포린트(20,000원)이다. 가격은 이정도면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않다고 생각한다(물론 입장료 기준이다). 아래 표를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배스타올, 샤워가운도 빌려준다. 샤워가운은 입고다니고, 수건도 들고 다니는게 편하다. 둘다 선베드에 내 영역표시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3-hour ticket | 3 800 Ft |
3-hour senior ticket / over 60 years old 시니어할인 | 3 300 Ft |
3-hour student ticket / over 14 years old | 3 300 Ft |
3-hour children ticket / between 6 and 14 years old | 2 000 Ft |
3-hour group ticket / up to 20 people |
3 400 Ft / p |
DAILY TICKE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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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icket |
6 500 Ft |
Daily senior ticket / over 60 years old 시니어할인 |
6 000 Ft |
Daily student ticket |
6 000 Ft |
유럽에서 또 팁을 주자면.. 시니어 디스카운트를 제공하는 시설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확인절차도 복잡하지않다. 시니어라고 이야기하면 그대로 믿고 할인해주거나.. 여권정도는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입장한 이후에, 호수에 수영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수깡처럼 생긴 스티로폼(Pool noodle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를 빌렸는데, 여기서는 현금만 받는다. 유로화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잘 받아줬다. 헝가리 나라가 예전에 공산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대체로 융통성도 없고.. 뭔가 일처리도 느릿느릿.. 그런건 답답하지만.. 여행왔으니까 여유롭게 넘기자..
호수 중간에 가면 실내 수영장처럼 지붕을 씌워놓고 아래서 수영을 할 수 있게 해놨는데.. 문제는 물 수심이 깊어서 걸어다닐 수 없다는 것(무조건 헤엄을 쳐서 다녀야한다!!)이다. 물론 수영을 엄청 빡세게 해야한다 이런건 절대 아니지만.. 스티로폼을 어깨사이에 끼고 둥둥떠서 슬렁슬렁 몸을 움직이는 노인분들이 많았다(다들 무섭지도 않나.. 둥둥 떠있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닌데)..
수영장 같은 인위적인 공간에서만 수영을 즐겨왔던 분들은 처음에 좀 어색할 수 있지만.. 필자같은 경우는 스티로폼에 의지해서 슬렁슬렁 호수를 한바퀴 돌았다(아무도 나처럼 호수 안에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진 않는다.. 다들 우리나라 목욕탕 온탕에서처럼 자기 자리 근처에서 그냥 둥둥떠 있다가 올라와서 벤치에 누웠다가를 반복한다). 그래도 깊이가 무섭거나 그런 경우에는 물속에 의자가 있는 구역?도 있으니 편하게 온천을 즐기도록 하자..
우리나라 분들 같은 경우에 여기를 처음 가면 너무 안전장치가 없어서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수깡을 잘 활용하다보면 물에 뜨는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서양사람들이 아무래도 자연에 대한 도전의식?이 강해서 그런지 뭔가 위험해 보일 수 있는 환경 속에서도 다들 즐겁게 헤엄을 치고있었다.. 고객의 대다수가 노인들인걸 감안하면.. 우리나라 젋은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가서 위험한일 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 조금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수영을 즐겼는데.. 부모님은 아무래도 구명조끼도 없고 좀 무서우셨는지 물에 오래 있으려고 하지 않았다.. 여기 한번 가보려고 그래도 수영복까지 챙겨왔는데.. 물론 나중에 다른 온천(훈데르트바서가 설계한 목욕탕)을 또 방문한 덕분에 수영복을 가져간 보람은 일부 있었다.
따뜻한 물(체온보다 살짝 높은)에서 수영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몸도 나른해지고.. 음료가 땡기는 경우가 있다. 물론 여기는 유럽인지라 어딜 가던 술이 빠질 수 없다.
유럽은 술이 정말 저렴하다. 주세를 적게 걷어서인지.. 원료 가격이 착해서 그런건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맥주 와인과 떨어져 살 수 없는 곳이다. 항상 일본 목욕탕(슈퍼센토라고 불리우는 찜질방형식 큰 목욕탕)을 가면 사우나 이후에 맥주를 때리는 나는 여기서도 바를 지나칠 수 없었다. 여기는 건강상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위스키를 비롯한 독주들도 다 샷으로 팔고있다. 안전장치도 없는 호수에서 독주까지 마시다보면... 큰일 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맥주한잔을 때리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기 아쉬웠다. 물론 내가 나가준 덕분?에 주차자리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사람들이 온천에 들어갈 수 있게 됬지만...
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샴푸, 비누칠을 하고 개운하게 온천을 빠져나왔다.
부모님한테는 그냥 신선한 충격?정도 경험이였지만 나에게는 이 온천은 요즘 소위 말하는 인생?온천이였다. 천연 온천 호수라는 특이한 환경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물가와.. 내부 시설(식당, 마사지 등등 있는데 활용하지 못했다)때문이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 예전에 여러가지 글을 읽어봤는데.. 유럽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갔다. 물론 나도 은퇴하고 이런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살면서 자주자주 방문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여행지를 추천하는 이유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천연호수에서의 힐링: 따뜻한 천연호수에서 최소 반나절 이상 (하루종일 있는걸 추천한다) 쉬면서 선베드에서 낮잠도 자고..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갈 것 같다. 특히 겨울에 이 따뜻한 호수에 빠져있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블루라군같은데 가도 좋겠지만 여기정도면 아주.. 만족스럽지 않을까..
2. 부다페스트-플리트비체 가는 길에 몇 안되는 attraction: 원래 부다페스트에서 플리트비체(차로 6시간 넘게걸림)로 넘어가는 길에 할만한게 뭐가 있는지 알아보다가 이 온천에 존재를 알게되었는데..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가있겠지만.. 6시간 거리를 하루만에 완주하는 것은 운전자 입장에서 너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이동네에서 하루 쉬면서 숙박을 하는 것으로 동선을 잡아 나가도 괜찮을 것 같다.
3. 동양인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있는 100프로 현지 분위기: 여행 초급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현지스러움을 추구하는데... 여기야 말로 100프로 현지 분위기다. 동양인이 너무 없어서 걸어만다녀도 주목을 팍팍 받는게 싫다면 모를까.. 이왕 여행온거 이동네 사람들은 어떻게 노는지.. 어떻게 쉬는지 확인해보고싶다면 꼭 가보도록 하자...
만약 다시간다면.. 꼭 하루종일 놀고싶은 그곳.. 만약 지금같이 쌀쌀한 날씨에 저 호수에 들어간다는 걸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아직 어리지만.. 은퇴하고 나면 꼭 저동네 한달 살고싶다... 먹고 헤엄치고 마시고 멍때리고..
위치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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