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후쿠오카 당일치기의 기록(여행 꿀팁 포함) - 2(오후)
아주 알찬 오전 시간을 마무리하고..
1편: https://hotaking.tistory.com/7
12시 15분: 초밥집 대기
나의 최애 스시집 우오가시. 앞에 7팀 정도 줄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회전이 빠른 곳이다 보니 일단 줄을 섰다. 앞에 한국 아저씨 두분이 계셨는데.. 한분이 줄 서는게 너무 싫으셨는지 엄청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근데 다른 한분이 현지에 계신 분인지 "조금만 참아, 여기는 꼭 먹고가야해" 하면서 계속 설득했다. 내심 속으로는 다른데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끝내 기다리셨다. 회전이 빠른 가게이기 때문에 줄이 있더라도 대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12시 45분: 초밥집 입장
드디어 입장했다. 메뉴를 펼치는 순간부터 행복했다.
여기 오면 항상 먹는 키와미정식을 시켰다. 가격은 세금포함 2270엔 정도.. 미소된장국은 포함이 안되니 꼭 따로 시켜야 한다.
키와미정식을 추천하는 이유는 성게, 연어알, 가리비, 참치뱃살 등 기본적으로 회전초밥집에서 따로따로 한번쯤 시킬 법한 메뉴들을 모아놨기 때문이다. 정말 일본은 초밥의 왕국 답게 이 재료들이 다 신선하고..구지 비교하자면 서울에서 상급 오마카세를 가야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의 신선도라고 생각한다. 이것만 먹으면 당연히 아쉬우니까 여러 메뉴를 더 시켰다.
이렇게 먹고.. 사진 안찍은 몇접시+사케+맥주 등등 시켜서 총 7019엔이 나왔다. 인당이 아니고... 총합이다.
우오가시스시는 액세스(접근성), 신선도, 메뉴구성, 가격 등등 다양한 요소를 모두 고려했을 때 일본에서도 제일 갈만한 초밥집이라고 생각한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니가타, 카나자와, 삿포로, 가고시마, 아오모리, 타카마츠 등등 다 가봤지만 여기만큼 공항 기준 거리가 가깝고 가성비도 좋은 집은 없다고 생각한다.
1시 35분: 텐진으로 이동
코인 로커에 있던 가방을 찾아서 텐진으로 이동했다. 지하철로 15분도 안 걸리는 거리라서 금방 이동할 수 있었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어서 가장 무난한 마누커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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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커피 · 일본 〒810-0041 Fukuoka, Chuo Ward, Daimyo, 1 Chome−1−3 石井ビル 1F
★★★★☆ · 커피용품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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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는 마누커피 이외에도 가볼만한 카페가 많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관계로 텐진 이와타야(백화점)에서 가까운 마누커피에서 음료를 시켰다.
2시:본격 이와타야 백화점 쇼핑
일단 백화점 도착하자 마자 예전에 있었던 게스트카드를 재발급 받고(카드 있으면 5프로 할인 적용), 명품관을 구경했다. 딱히 뭘 사고싶기보다는 짝꿍에게 이런곳이 있다, 여기서는 한국만큼 줄을 안선다, 세금환급도 받을 수 있다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명품관을 좀 돌아봤고, 바오바오에 들러서 장모님께 드릴 가방을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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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야 백화점 본점 · 2 Chome-5-35 Tenjin, Chuo Ward, Fukuoka, 810-8680 일본
★★★★☆ ·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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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식품관에서는 원래 간장 미림 등 사려고 했는데 너무 종류도 많고 고르기 어려워서 다시마, 커피원두만 샀다. 다시마 맛이 얼마나 중요할 지 몰라도 좋은거라니까 샀다. 포장이 깔끔해서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주류 코너에서는 사케 1.8리터 짜리 하나(텐잔 준마이다이긴죠)를 샀다.
후쿠오카 쇼핑은 무조건 백화점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게 일단 물건이 다양하고(식품, 명품, 생활용품 등등) 5천엔 이상 구매하면 세금환급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기분 좋은 것은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준다.
3시 30분: 주방용품 전문매장 방문
프랑프랑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원하는 물건들이 없어서, 옆에 Incube로 이동했는데 완전 신세계였다. 물론 워낙 관광객들한테 유명한 곳이였지만 평소에 주방용품에 관심이 없던 나에게는 생소한 곳이였다. 주말한정 백화점 입구에 줄이 있는데 그건 애스컬레이터 줄이니까 피해서 들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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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ube · 일본 〒810-0001 Fukuoka, Chuo Ward, Tenjin, 2 Chome−11−3 M3階~5階 ソラリアステージ
★★★★☆ ·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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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니시테츠 텐진역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한 3만엔정도 지출했는데, 샀던 물건들을 대충 추리면..
- 키친타올 꽂이, 사케 도쿠리+사케잔 4잔, 나무 국그릇 2개, 요리용 실리콘 젓가락 2개, 생선모양 수세미 5개 세트 등등.. 생각나는게 이정도인데 사케 도쿠리랑 잔 세트가 가격이 좀 나갔다. 하나하나 너무나 정성스럽게 포장 해주셔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세금 환급 한 금액으로 결제 해줬다.
4시 50분: 저녁 장소로 이동
저녁은 현지에서도 평점이 높은 야키니쿠집에서 먹기로 했는데, 일주일 전에 국제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다. 일본어가 서툴기 때문에 영어로 이야기했는데, 영어를 잘 이해해주시는 분이 전화를 받아서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텐진에서 지하철 1정거장 정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였지만 가방이 무겁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2명 이상이라면 가까운 거리는 택시로 이동하자.. 가까운 거리 간다고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저녁은 3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