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공항 터미널3 비즈니스라운지 후기
새벽 4시반에 도착하는 EK323(인천발)에서 하기하고 라운지로 걸어가는데.. 그전에
두바이공항에 대한 소개를 잠시 하도록 하겠다.
두바이공항(DXB)은 엄청난 규모와 직항노선수(6개주 모두 갈 수 있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에미레이트항공 전용 터미널인 터미널3는 Concourse A, B, C로 나뉘어져있다. A는 대략 건물길이가 1km정도 이고, B와 C는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더 길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Concourse B의 경우는 5층 전체가 비즈니스라운지고, 4층 전체는 퍼스트라운지다.
물론 터미널 중간중간 작은 에미레이트 비즈니스라운지가 있는데, 거길 갈 바엔 큰데 한번 가보자 싶어서 가장 큰 5층 라운지로 왔다.
비즈니스라운지 입구에서 비행기표를 스캔하고 나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지난 여행들의 목적은 항상 맥주였다면, 이번여행의 목적은 와인이였다. 다시는 먹어볼 수 없을 것 같은 로컬 와인들(이름없거나 가격이 저렴해서 우리나라에 안들어올만한..)을 음미했던 여행이고, 특히 이태리권에서 여름에 자주 마시는 Aperol Spritz의 발견은...... 내 인생에게 매우 위험한 발견이 아닐까...
또한, 라운지의 중요한 요소는 음식인데 음식은 아랍요리들(허머스 등), international(서양식.. 샌드위치 피자? 등등), Asian(중국식느낌나는 볶음요리들)이 있었는데.. 음 지금생각해보면 그렇게 입에 맞는다?는 느낌은 별로 없고.. 디저트가 종류가 엄청많고 다들 맛있다. 말그대로 니글니글(물론 필자는 니글거리는걸 미국사람들보다 잘먹는다)
그리고 우리 흡연자들.. 에게 엄청난 곳이였다. 그냥 라운지의 일부분(전체의 1/8정도 해당하는 부분)이 흡연구역이였고, 일반구역과 같은 음식들과 술을 제공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규모냐면 아래 면세점을 지나갈때도 담배냄새가 내려올? 정도.. 괜히 KT&G가 여기서 담배광고를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요소인 샤워장.. 일단 동영상부터 보면 이렇다.
샤워룸이 한 20개정도 되는데, 워낙 전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몰리는 공항이라 가끔 대기를 걸어야할 수 있다(간혹 비행기표를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기를 걸기 위해서다)
두바이가 전체적으로 화장실같은데 가보면 항상 화장실만 상시 관리하는 인력이 적어도 2-3명은 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그 인력들이 비어있는 샤워실로 인도하고, 이용이 끝난 곳을 청소한다.
수건은 깨끗하게 포장되어있고, 칫솔치약은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드라이어도 있다)
피로랄 것도 없지만 따뜻한 물로 몸을 좀 헹구고 나니까 엄청 나른해지고 배도 더 고파졌다.
그래도 비행기타면 또 먹을 걸 감안?해서 샴페인만 몇잔 더 마셨다.
오전6시부터는 라운지 자체에 사람이 엄청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마침 라운지 안에 Costa Coffee 매장이 있어서 플랫화이트, 아메리카노랑 pastry를 몇개 집어먹었다(일반 카페 형식인데 모두 complimentary)
그리고 면세점이있는 층에 내려가지 않고도 바로 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었다(Concourse A, B만 가능, C는 불가). 중동이니까 가능한 구분?이라고 본다.. 아랫사람?들과 안섞이고 싶은 마음을 채워주는 모습이 약간 씁슬하긴 하지만… 비즈니스고객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편하다.
사진이 많지 않아서 간략하게 리뷰하도록 하겠다.
1. Seat: 워낙 공간 자체가 엄청나게 넓은지라.. 누울 수 있는 의자들도 많고(간혹 침대같은 자리도 있다) 자리가 워낙 많아서 다른 의자에 발뻗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새벽도착이다보니 다들 여기저기서 깊은잠에 빠져들어있었고, 눕기 좋은 자리들은 거의 다 taken). 두바이 공항은 Silent Airport(다른 공항들처럼 출도착편 방송을 크게 하지 않는 공항)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꼭 조심하자
2. Food & Drink: 경유하는 사람 기준 몸도 피곤하고 배도 불러서, 여기 음식이 크게 땡기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거대한 라운지 안에 있는 모에샹동바, Costa Coffee매장 등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음료는 꼭 챙겨먹어보도록 하자. 샐러드, 과일 등 Fresh option도 있는데.. 간혹 근처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힘들더라도 한바퀴 돌아보는걸 추천한다(Healthy Section에는 훈제연어, 샐러드, 건강쉐이크? 등도 있으니 건강하게 먹고싶은 사람은 직원에게 위치를 물어보는걸 추천한다)
3. Shower: 샤워실 방 하나가 넓어서 옷도 갈아입기 좋고.. 수압도 좋아서 기분좋게 샤워하고 나올 수 있다. 샴푸, 바디샴푸 정도는 있지만 평소 쓰는 샴푸, 폼클렌징, 치약칫솔등은 미리 들고가는게 좋다. 물론 에미레이트항공에서 제공한 어메니티킷을 활용해도 좋다. 당연히 시간제한 이런거 없으니 그냥 맘편하게 쓰고오자. 대기가 있는 경우에는 비행기표를 확인하고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어주니 불편하더라도 표를 챙겨서 샤워실에 가자.
또한, 두바이공항의 경우, 탑승구앞에서 짐검색을 한번 더 하기 때문에 출발시간보다 1시간-45분 정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안그러면 괜히 마음이 불안하다)
약 3시간 30분의 시간을 보내고 비엔나행 탑승을 위해 Concourse C로 걸어갔는데(다리가 엄청 아팠다)... 섭씨 35도에 리모트탑승이라....
모에샹동바에서 신나게 샴페인을 마시고.. 비행기에서는 뵈브 클리코를 마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