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

일본(오이타) 골프여행 후기 1편 - (일본골프 추천하는 이유)

호따왕 2023. 8. 3. 16:44
반응형

골프장에서 마시는 시원한 하이볼캔.. 가격은 300엔(편의점보다 조금 비쌈)

 


버켓리스트 중 하나였던 친구와 일본 골프 여행을 드디어 계획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듯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덥고 습한 지역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여름에는 북해도가 아닌 이상 일본 골프여행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일본 골프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를 적어보자면 이렇다.


1 - 저렴한 가격(거품빠진 가격)

일본 지방 골프장들이 워낙 수도 많고 잔디 관리가 어려운 기후도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린피가 저렴하다.
 
먼저 한국의 그린피 구조를 비교해보면
 
1. 그린피(골프장 사용비용이라고 보면됨, 골프장 비회원 기준 홀당 최소 1만원~1.5만원, 18홀이면 18-27만원)
2. 카트비(골프장 안에서 타고다니는 카트에 대한 비용, 카드를 안타고 돈을 내지않는 옵션은 없음, 인당 3-3.5만원)
3. 캐디비(골프장에 상주하는 캐디에게 지급되는 비용, 카드불가, 인당 3.5-4만원)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본에서는 구조가 이렇게 바뀐다.
 
1. 그린피(골프장 사용비용이라고 보면됨, 골프장 비회원 기준 홀당 최소 3천원~1만원, 18홀이면 5-15만원)
2. 카트비(골프장 안에서 타고다니는 카트에 대한 비용, 카드를 안타고 돈을 내지않는 옵션은 없음, 인당 1-2만원)
3. 캐디비(골프장에 상주하는 캐디에게 지급되는 비용, 일부골프장만 존재하는 옵션이나 대부분이 캐디없음)
 
표로 비교하자면..(이렇게까지 하면 거의 여행사 예약대행하시는 분들이 저한테 광고비라도 줘야할듯)
 

비용 구분 한국(비회원 기준) 일본(비회원 기준) 1인당 차이(대충 계산해서)
그린피 18-27만원
(주중/주말 또는 골프장 수준따라 가격 달라짐)
5-15만원
(주중/주말 또는 골프장 수준 따라 가격 달라짐)
12-20만원(물론 골프장 수준에 따라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음)
카트비 3-3.5만원 1.5-2만원 1.5-2만원
캐디비 3.5-4만원 -(일부 캐디있는 골프장은 1인 3만원) 0.5만원-4만원
총합 24.5-34.5만원 6만원-21만원 3만원-28.5만원

 
물론 이렇게 최대/최소 레인지를 내버리면 최대 28.5만원 차이라는 말도안되는 가격도 나오지만 실제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표에서 알 수 있듯, 일본에서 20만원정도 내면 아주 최상급 골프장에서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골프가 비싼스포츠로 인식되는 이유는 부대비용(식사비 등)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일본은그린피 말고도 골프장에서 파는 음식 가격이 한국이랑 비교가 안될정도로 싸다. 한국의 경우, 순대 한접시에 4만원씩 받거나 막걸리 1병도 2만원 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본에서는 그늘집 가격이 외부 식당 가격과 비슷(돈까스정식 한접시에 8천원)하거나 오히려 저렴(그린피 요금에 식사가 포함된 경우가 대다수, 추가요금 4000원 정도 내면 추가 음식 주문도 가능)한 경우도 많다. 이미 그린피를 지불하고 들어온 손님에게 오히려 더 저렴한 식음료 가격을 받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건데 이건 좀 신기한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골프장을 기준으로 치면 일본에서 두번 칠 값이면 한국에서 한번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짜피 여름에는 한국도 만만치않게 덥고 습하기 때문에... 일본골프를 꺼릴 이유가없다. 그리고 동남아도 골프가 싸긴한데.. 일본요금에 비하면 큰 차이가 안난다(그린피, 식사, 캐디팁까지 합해보면 동남아에서 한게임 치는데 10만원은 넘게 내야한다)

 

푸른잔디.. 큰 나무들..
이건 한국에서 절대 할 수 없는.. 코스 안으로 카트 들어가기...(네, 일본에서는 이게 가능합니다.

 

2 - 추가요금 없이 2인플레이 가능

 
물론 골프장마다 경우가 다르긴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은 골프인구대비 골프장 수가 엄청나게 많은 관계(수치로 증명하긴 어렵다)로 대다수 지방 골프장은 2인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2인이라고 해서 쌩판 모르는사람들과 4명 만들어서 라운딩을 가는게 아니고 2명으로 아예 스타트 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추가요금을 받지도 않는다. 
 
만약 초보이고, 한국처럼 경기 진행에 대한 압박감이 없는 환경에서 라운딩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만큼 좋은 환경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캐디들이 떠먹여?주는 골프만 하다가 셀프플레이까지 하고나면 실력이 빨리늘 수 밖에 없다.
물론 일본에서만 이런 옵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동남아라던지, 미국, 유럽 모두 2인 플레이가 가능한 골프장이 대다수고.. 앞뒤팀 간격도 한국처럼 8분 이렇게 잡지 않는다. 하지만 동남아의 경우는 캐디 필수인곳이 많고.. 은근 경기진행시간 압박같은게 조금은 있다. 캐디들 수준(경기진행이나 매너 등등)이 높지도않다.

 

골프장 식사 수준.. 가격은 그린피에 포함(밥, 반찬 추가요금 400엔)


 

3 -  셀프플레이 가능(진정한 골프연습에 적합한 환경)

 
한국에서 필드는 마치 공장?같은 느낌이다. 정해진 시간안에 라운딩을 완료하고, 뒷팀에 방해가 가지 않기위해 스윙하고 카트타고 스윙하고 카트타고.. 퍼팅 라이(경사)도 캐디들이 다 봐준다. 물론 그런 어려운 부분을 아웃소싱?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면 골프를 배우고 라운딩 다니는 것 자체에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골프 경기 중계를 보다보면 선수들이 캐디의 도움도 받지만..다양한 플레이 상황에서 최종적인 결정은 선수 본인이한다. 그리고 단순하게 스윙만 하는게 아닌 생각하면서 플레이(거리 계산부터 시작해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가면서 코스를 공략하는 플레이)진행을 한다. 결국 그런게 골프를 진짜 친다는 의미라고 보는 필자와 같은 사람한테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이같은 라운딩 방식?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잘하던 못하던 자기가 해보는 것이 결국 이 운동의 의의?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일본에서 라운딩은 아주 좋은 기회일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나 같이 동행했던 친구에게도 셀프 라운딩 이후 실력이 급상승?했다. 아무래도 거리에 맞게 채를 고르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퍼팅 라이라던지 어프로치 방식이라던지.. 맨날 기계적으로 하는 것과 이렇게 한타한타 여러가지 요소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더 학습효과도 뛰어나고 오랜 기간 기억될것이다.  
 
 
장점을 나열하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진 느낌이다..


일본하면 또 식도락...

 

예약으로 넘어가자
 
예약은 가기 2-3주 전 라쿠텐 고라(아래 링크 有)를 통해서 예약했다.
이 싸이트가 생각보다 복잡한 측면이 있어서, 구글 번역을 무조건 활용하는 것이 났다.
물론 일본어를 조금 한다거나, 한자를 잘읽는 분들한테는 조금 수월할 수 있다.
특히 예약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역구분의 경우... 한자에 익숙하거나 일본 지명구조(북해도北海道, 관동 関東, 관서関西, 큐슈九州 등)에 익숙하면 수월해진다.
 
라쿠텐고라 링크: https://gora.golf.rakuten.co.jp/

 

楽天GORA:ゴルフ場予約サイト!全国のゴルフコース情報も充実

楽天GORAはゴルフ場検索・コース案内・コンペ予約・1人予約・練習場・レッスン情報・ショートコース予約を提供する日本最大級のゴルフ場予約サービスです。全国、海外のゴルフコースや

gora.golf.rakuten.co.jp

 
이 싸이트는 직접 부딪혀가면서 예약진행해보는걸 추천한다.
팁을 주자면 여러가지 예약 옵션의 경우, 해당 내용을 복사하거나 캡쳐해서 파파고앱을 돌려보는 식으로 조금 번거롭더라도 내용을 확인해가면서 예약을 진행해보자.
 
나중에 영상을 통해 한번 예약방법을 설명해보려고 한다(이렇게 자기자신에게 숙제를...)
 
살짝 귀찮지만 설레는? 예약 과정을 통해 두군데 골프장(Kitakyushu Country Club(北九州カントリー倶楽部), 오이타 츄오골프 클럽(大分中央ゴルフクラブ)을 예약했다.
 
 
대략 스케줄은
 
1일차: 오전 후쿠오카행 비행기 탑승(LJ221), 렌트 후 키타큐슈CC로 이동, 오후 라운딩 후 오이타 숙소 체크인 후 저녁식사
2일차: 오전 10시 오이타츄오골프클럽 라운딩 시작, 오후 숙소 복귀 후 저녁식사
3일차: 오전 인천행 비행기 탑승(LJ262, 키타큐슈공항발)
 
이렇게 설레는 골프여행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