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신치토세공항 당일치기(6시간 체류, 팁포함)
요즘 월차를 못써서 주말만 여행이 가능한 부부인데.. 마침 삿포로 왕복 제주항공이 15만원대가 나왔다..
오히려 1박2일 가격(40만원)보다 훨 저렴해서 그냥 어짜피 많이 안돌아다닐거 공항에만 있자 싶어서 계획을 짜봤다..
스케줄은 오전 7시 20분 출발(10시 신치토세 도착)-오후 4시 신치토세 출발이라서 시간이 많이 타이트한대신에...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신나게 먹고 쇼핑할 수 있어서.. 미친척하고 그냥 가보기로.
3년가량 일본을 못가게되니까 너무 아쉬움이 남았었는지 이렇게 미친듯이 가격표만 찾는다.
작년말에는 후쿠오카 당일치기 다녀오고.. 지난달에는 오사카 당일치기 갔다왔고.. 또 당일치기라니..
물론 티켓가격이 비싸면 생각을 안했겠지만...
이제 일정 정리 시작~
0500 인천공항으로 출발(자가용)
0600 장기주차장 주차
0620 출국장 입장(모바일 체크인), 약국에서 물하고 비타민 음료 구매: 출국장 내 약국 물 한병 1000원... 아마 공항에서 가장 저렴한 음료가 아닐까한다.
0650 탑승(7C1904)
0720 비행기출발: 당일치기여행에서 이어플러그, 안대는 필수!
0940 비행기도착: 이날은 뒷바람이 강했는지 0930쯤에 착륙했는데 택싱이 15분가량 소요
0950 입국완료: 입국 1등 세관 1등 통과 / 입국스티커 받을때 와이프 담당하던 분이 오늘 6시간만 있다가 간다니까 놀라면서 약간 미친사람들처럼 쳐다봄...
0950 국제선 2층(도착층) 로손 도착: 로손에서 맥주(삿포로 후라노 빈티지)한캔 구매 / 아이폰 스이카 충전 /
(팁. 교통카드 가지고 일본 여행하는 경우, 편의점 결제할때 카드 충전도 같이 해버리면 나중에 편함)
1000 신치토세공항 국내선 2층 57번 초밥(스탠딩스시)에 대기 시작: 한명씩 대기하면서 나머지 한명은 터미널 안 쇼핑거리 탐색
(팁. 2명이상 돌아다닐때는 이렇게 시간을 활용하자)
1015 아침식사: 2명이서 초밥 8점(우니3, 이쿠라1, 복어1, 광어1, 가니미소1, 오도로 1)+사케1홉 / 총 7천엔 / 참치랑 우니
이집이 공항에있어서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인데.. 북해도라그런지 신선도가 남다르다.. 괜히 줄서는게 아닌듯.. 여기 강추
1040 가루비감자튀김집(바로 튀겨주는 곳)으로 이동: 삿포로 북해도 생맥주, 감자튀김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돌아오는 비행기타기전에 한번 더 사서 탑승할 정도였다. 여기 강추
1100 에스컬레이터 타고 3층 스타벅스로 이동, 새로나온 메론 프라푸치노 주문 이 메뉴 강추
1110 프라푸치노 받아서 국내선 야외전망대로 이동, 비행기 이착륙 감상
1130 3층 로이스 초콜릿 구경
1200 양식당 가려다가 손님이 너무 적어서 향토요리 Ebizen(海老善)으로 이동: 버터감자, 에비텐소바, 음료수 등 주문 및 흡입 / 총 2800엔 지출 / 맛은 그냥 일본맛
1240 쇼핑 시작: 치이카와 인형, 카스테라, 아이스크림(바로먹어버림), 삿포로맥주캔, 사케 잇쇼빙(1.8리터), 포장된 과자, 샐러드 드레싱(그냥 맛있어보여서) 등 한국 반입 가능한 식품들 구매
1315 비에이센카 14시 20분 옥수수빵 줄 서기 완료: 여기 계속 빵나오는 시간 확인해가면서 쇼핑했는데.. 빵은 거의 한시간 20분-30분 주기로 나온다. 1인당 2박스(총 10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주말기준 빵 나오기 전 50분-1시간쯤부터 서있으면 받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제일 확실한 시간은 앞에 빵 나오는 시간부터 서있으면 다음빵은 무조건 받을 수 있음. 일본분들도 보면 1명만 대표로 서있다가 빵 나오는 시간대에 나머지 일행이 우르르 오는 경우도 있는데.. 번호표 배부(빵 나오기 50분전쯤.. 매번 달라요) 할 때랑 계산할때만 다같이 서있으면 문제 없을 듯.
1330 옥수수빵 번호표 수령(번호표 받아도 줄 계속 서있어야함): 줄서있을 때 1명씩 번갈아가면서 나머지 쇼핑완료. 한국반입가능한 식료품(여러가지) 구매
1420 옥수수빵 결제
1430 출국체크인: 아직 현지 지상직 분들이 서툴어서 그런지 수속이 좀 느린데.. 오히려 늦게올수록 줄이 빠져서 빠른 수속이 가능할 듯
1445 체크인 완료: 위탁수화물 넘기고나니까 몸이 엄청 가벼워졌다.
1450 국내선터미널로 다시 이동: 로손 디저트, 가루비 감자튀김, 규탄도시락 구매 후 복귀.
(팁. 일본에서 돌아올 때는 출국장 음식 사지말고 꼭 출국장 밖(편의점, 벤또집 등)에서 사들고 들어가자. 액체만 100ml안넘어간다면 반입하는데 아무문제가없다. 특히 저가항공은 식사 안나오니까 필수!)
1510 출국장 입장
1530 면세점 구경: 휴족시간 사서 비행기에서 바로 붙였어요.
1545 비행기 탑승
1600 비행기 출발(7C1901)
1900 인천공항 도착
2000 장기주차장 도착: 저공해차량 주차비 50%할인받아서 일주차 4500원만 지불ㅎㅎ
2100 집 도착: 규탄 도시락 남아가지고 삿포로 맥주랑 흡입
원래는 글 마지막부분에 제가 그날 실수한 부분(여러분들에게는 꿀팁으로 남는)에 대한 사후강평?을 적으려고 했는데...
6시간 기준 이정도 했으면 큰 불만은 없는지라...
구지 좀 자아비판?을 해보자면.. 디저트파는데를 더 많이 가볼걸... 하는 아쉬움정도...
줄서는 애플파이집도 있고.. 아이스크림집도 몇개 더 있는데.. 아맞다 가마보꼬오뎅도 못사왔구나..
다들 줄서는 맛집들이라..
다시하고싶지만.. 비행기값이 그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 같아서.. 좋은 추억으로 남기려고 한다....
애초부터 신치토세공항이 아직 출국, 입국 수속(5-10분컷) 시간이 오래 안걸리고, 국내선 터미널에 타베로그 평점이 괜찮은 맛집들도 많고.. 먹을것도 살게 많아서 이 스케줄을 고려했는데, 앞으론 이렇게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평소에 당일치기 다녀올때마다 공항에서 이렇게 시간을 오래 안보내도록 스케줄을 짜는 사람이기 때문에... 역으로 이번 경험이 나름 특별했다.
아직도 그때 사온 음식/음료들 먹을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정도면 갈만하지 않을까..?
(잔액이 빈 스이카는 어떻게하지..)